대학 1학년때 방학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다.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 애들라이드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처음 떠나는 해외 여행인지라
군입대라도 하는양 친구들이 배웅해주겠다며 출발 전날 늦게까지 먹고 놀았다.

그날 저녁 가장 큰 화제 중의 하나는, 중국 사람들은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기 때문에
중국사람이 많은 싱가포르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괜히 함부로 돌아다니다
만두속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꼭 그 이야기를 믿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에서 누군가 조금만 수상해 보여도 인육 만두 생각을 하며 두려워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몇몇 만두가게가 수산화나트륨에 담가 변색시키고 고기 냄새 향료를 뿌린 골판지를 채운 만두를 팔다가 단속되었다고 한다. 수산화나트륨은 단백질을 부식시킬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사람을 잡아 '인육 만두'를 만들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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