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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30 바른말 고운말 씁시다. '향'이라는 접미사(?)에 대해, (1)

요즘 모바일 관련 이야기들이 뜨면서, 국내향, 유럽향, 해외향 등의 단어들이 해당 업계 사람 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17715&g_menu=0203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3416528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9280166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1247&Branch_ID=kr&rssid=naver

향(向)은 어느 쪽으로 향한다는 의미 인데, 위와 같은 뜻으로 우리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말입니다. 국어사전에도 용례를 찾을 수 없고요.

일본말에 向け라는 말이 있는데 ('무케'라고 읽습니다.) **를 대상으로 한, **를 위한, **에 적합한, **로 가는 등의 뜻입니다.
한자가 사용되긴 하였지만, 훈독을 하는 단어로 한문 표현도 아닌, 순일본어 표현이지요. 따라서 向이라는 글자 하나만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일본어의 훈독에서 사용되는 한자는 원래 존재 하던 일본말의 표기를 위해 빌려온 한자로 한문 또는 중국어와 관계가 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企業向け 기업 대상
外国人向け 외국인을 위한
海外向け 해외 대상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한 곳에 사용하지요.

우리말에 아주 많이 남아 있는 일본어의 잔재들을 제치고 제가 이 말에 특히 열을 내는 이유는, 저런 단어를 평소에 쓰지도 않으며,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고, 국내 대상, 유럽 시장을 위한 등의 우리말로 쉽게 바꿔 쓸수 있는데 불구하고 굳이 일본어 표현을 이상하게 가져다 쓰는 (상대적으로 배운) 사람들이 못마땅해서 입니다.

남아 있는 잔재들을 우리말로 옮겨 써도 부족할 판에, 이해하기도 어려운 일본어 표현으로 우리말을 어지럽히는게 참으로 한심합니다.

혹시라도 모르고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 인천행, 강남역행 등과 같은 데서 사용하는 행도 일본어 표현 行き(유키)에서 온 것입니다. 유키는 ~로 가는 이라는 뜻의 순 일본어로 '인천으로 가는'이 되기 때문에 일본어에서는 자연스럽지만, 우리말에서는 아무래도 자연스럽지 않지요. 이 말은 워낙 많이 써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ㅎㅎ '인천행' 버스를 '인천 가는 버스' 정도로 표현해도 불편이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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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문준 2010/10/01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잔재가 많은 삼성전자에서 아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접미사(?)이기도 합니다 ^^;

    자가향, 유럽향 등등 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제가 아는 분은 삼성에 붙은 포스터인 "술을 강권하지 맙시다"에서 "강권"도 문제라고 하시던데..? 비슷한 걸까요..